프로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허문회(49) 감독을 경질했다. 2군 사령탑이었던 래리 서튼(51·미국)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잡는다.
롯데는 "서튼 감독이 그 동안 퓨처스(2군) 팀을 이끌면서 보여준 구단 운영 및 육성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세밀한 경기 운영과 팀 체질 개선을 함께 추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9년 11월 롯데에 부임한 허문회 감독은 약 1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허 감독은 지난해 71승 1무 72패로 7위에 머물렀다. 허 감독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했지만, 현재까지 30경기에서 12승 18패로 10개팀 중 최하위로 처져 있다. 성적 뿐만이 아니다. 선수단 기용에 대한 지적, 성민규 롯데 단장과 불화설 등으로 안팎에서도 시끄러웠다.
롯데는 앞선 조원우 전 감독, 양상문 전 감독과도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조원우 감독은 3년 재계약했으나 1년 만에 그만뒀다. 양상문 감독은 시즌 도중 물러나 공필성 대행이 2019시즌 잔여 경기를 치렀다. 롯데는 지난 시즌 뒤 허문회 감독을 재신임했으나 결국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11일 서튼 감독은 갑작스럽게 팀을 맡은 뒤 SGG와의 경기에서는 라인업에 변화를 줘 이대호를 3번, 안치홍을 4번, 손아섭을 5번으로 조정했지만 아쉽게도 역전패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