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인구가 14억1178만 명이라는 공식 통계가 나왔다. 일각에서 중국 인구가 14억 이하로 떨어졌다는 관측과 동떨어진 것으로, 2019년보다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중국 제7차 인구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출생·사망신고로만 집계했던 2019년 인구 14억5만 명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로, 중국 인구는 10년 전 6차 조사 때보다는 5.38%인 7206만 명이 증가했다. 다만,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0.53%로 지난 10년 전 조사보다 다소 감소했다. 전체 인구 중 도시 거주자는 9억199만 명이었으며, 민족 비율에선 한족이 91.11%인 12억 명이었다. 닝지저(寧吉喆) 국가통계국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쉽지 않은 조사를 이뤄낸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지난해 중국 인구가 감소했고 이는 (1961년 대약진운동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하면서 중국 인구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 내 사회문제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의 역할론이 재조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닝 국장은 이날 “15~59세 노동가능인구는 63.35%인 8억9438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중 남성의 비율은 51.24%인 8억9438만 명”이라며 노동력 감소 의혹을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