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홍콩의 대안으로 적극 육성 중인 하이난(海南)에서 패션 명품 등 고급 소비재를 주제로 한 대규모 관제 박람회를 개최한다.
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하이난성 주관으로 열리는 제1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이하 소비품박람회)가 이날 하이커우(海口)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1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로레알, 버버리, 재규어 등 중국 안팎 기업 약 1천500곳이 참가하며 전시장 규모는 8만㎡에 달한다. 주최 측은 약 1만명의 전문 바이어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처음 연 소비품박람회를 통해 자유무역항으로 육성하려는 하이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치열한 미중 신냉전 속에서 거대한 자국 '안방 시장'의 매력을 과시해 미국의 압박을 최대한 약화하려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축전에서 "세계의 엄선된 소비품의 전시와 교역 공간을 제공할 소비품박람회는 세계 각국이 중국 시장의 기회를 함께 누리게 하는 데 유리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최고 수준의 개방 시험 장점을 발휘해 양자·다자·지역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각국과 더불어 인류가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