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회장 "한독, 탄탄한 '백년기업' 향해 ESG경영 강화할 계획"

  • 등록 2021.05.06 07: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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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제석재단 운영, 우수 의학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활발

한독 김영진 회장은 "올해로 67주년을 맞은 한독은 탄탄한 '백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ESG경영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며 "기존 비즈니스 적용이나 신규 사업 기회 등 전략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해 ESG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 회장은 "ESG(환경·책임·투명경영)와 관련한 활동은 비용이 아닌 투자입니다. 앞으로는 ESG를 제대로 하는 '착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겁니다." 라며 ESG경영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한독은 지난달 매일경제와 지속가능발전소가 ESG 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 500대 상장사 중 1위에 오른 기업이다.


김 회장은 "기업들이 ESG에 쓰는 돈을 추가적인 비용이나 부담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앞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안전, 환경 등 ESG 활동을 잘하면 젊은 소비자들은 착한 기업이라고 인식한다"며 "ESG에 열심히 투자한 회사가 착한 기업이 된다면 결국 매출, 영업이익과 같은 경영 실적도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독은 1964년 독일 훽스트사와 합작했던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를 다른 기업에 비해 빨리 받아들였다"며 "2015년 음성공장에 도입한 보건·안전·환경(HSE) 통합 시스템도 국내 회사에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준비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독은 2000년에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회사에만 설치가 의무화돼 있던 감사위원회를 자발적으로 설치해 주목받았다.


다만 김 회장은 ESG가 하루아침에 잘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모든 직원이 ESG의 중요성을 실감해야 하며, 하나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아야 진정한 ESG가 가능하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최고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ESG에 대한 개념을 공유하고 왜 해야 하는지 알아야만 진정성 있는 ESG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근 친환경 패키지 적용을 위해 케토톱의 포장 단계를 단순화하고 내부 상자를 재생용지로 교체했으며 제품을 담는 봉투까지 생분해용으로 바꿨다"며 "이 과정에서 판매량에 영향을 줄까 우려하는 직원이 많았는데, ESG가 기업문화로 자리 잡아야만 이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995년 음성공장으로 이전할 때 상향했던 제조·관리기준에 직원들이 완전히 맞추는 데 5년 이상 걸렸고 식당 잔반을 줄이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며 "ESG 문화를 하루아침에 기업에 이식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ESG가 각광받는 건 좋은 일이지만 기업들이 평가만을 위한 ESG를 할 것 같다"며 "ESG에 대한 평가기준도 기관마다 다르고 점수가 낮으면 나쁜 회사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이제 평가기관들은 기업에 실사를 나가서 ESG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제대로 심사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평가 우선이 아닌 진정성 있는 ESG경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독은 올해부터 ESG경영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진기 대표이사를 필두로 한 'ESG 커미티(Committee)'를 구성했다. 김 회장은 "ESG 커미티는 ESG를 7가지 세부 분야로 나누고 각 분야를 추진할 팀을 만들었다"며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보완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진 단순히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며 "앞으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는 데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품 용기를 환경적으로 재활용하고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의약품은 안전 테스트 등이 필요해 용기를 바꾸는 게 쉽지 않지만 친환경 재질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책임(S) 분야에서 한독은 한독제석재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우선 중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독의 음성공장이 충북 음성군과 함께 준비한 산업관광 프로젝트가 있다. 한독은 음성공장 내 위치한 의약박물관을 더 발전시켰고 음성군 산업관광 센터와 녹색 카페도 만들었다. 현재 한독은 의약박물관에 보물 6점을 포함한 2만여 점의 동서양 의약유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사회 관련 활동은 반드시 우리 사회 전체가 대상이 될 필요가 없다"며 "공장이나 기업이 위치한 지역사회에서부터 시작해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음성군과 협력한 뒤로 약 1만4000명에 불과했던 연간 의약박물관 관광객이 단 3년 만에 2배에 가까운 2만70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이처럼 지역사회와 공생,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윈윈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독제석재단은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1961년 설립돼 10여 년간 의대생과 약대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던 한독장학회의 명맥을 이어받은 셈이다. 한독제석재단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의약학 전공 대학생, 대학원생 대상 장학사업, 우수 의약학자 연구활동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편집국 318insidepeop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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