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빠지게 일해도 쥐꼬리 월급…1위는 식당 사장님

  • 등록 2021.04.29 14: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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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음식점업 근로환경이 열악하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음식점 업종이 국내 18개 주요 업종 가운데 노동 강도 대비 월급이 가장 낮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수도권에서 골목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코로나19 타격 이후 대부업체 자금을 끼고 연명하고 있다.

 

A씨는 "가족들이 총 동원돼 일을 도와주고는 있지만 직원 월급 등을 주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이 정말 얼마 안된다"며 "매출은 급감했는데 은행 대출 요건마저 너무 까다로워 살 길이 막막하다"고 한숨지었다.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을 앞둔 가운데 국내 18개 업종 중 숙박·음식점이 노동 강도 대비 수입이 가장 적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통계를 분석해 산업별 월급과 근로시간을 비교한 결과 숙박·음식점업 근로자 월 임금총액은 233만 9000원으로 18개 업종 가운데 최하위로 쳐졌다.

 

농업·임업·어업(340만 6000원)이나 사회복지 서비스업(286만 7000원), 예술·스포츠업(307만 5000원) 근로자보다도 열악한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노동 강도가 약하지도 않다. 숙박·음식점 근로자들이 한달 동안 일하는 시간은 175시간으로 광업(187시간)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업종 평균 월급(372만원)과 비교해도 숙박·음식점업은 37.1%가 낮았는데 한 달에 일은 12시간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춘 한경연 고용정책팀장은 "주요 업종 중에서도 숙박, 음식점업 근로환경이 열악하다"며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영세 업종에 있는 종사자들이 양질의 임금 노동시장이나 생산성 높은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매일경제신문 기사 발췌>

편집국 insidepeopl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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