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노재현 기자 | 경북 칠곡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생활예술 교육 단체‘놀배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예주간’전국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문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놀고 배우고 즐긴다’는 의미를 담은‘놀배즐’은 지난 5년간 칠곡의 공예 강사와 프리랜서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운영해온 생활문화 교육 단체다.
현재 40여 명의 구성원이 활동 중이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체험, 교육, 전시, 기획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공예주간 공모사업은 3대 1 이상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놀배즐은 당초 3천만 원 규모로 선정됐다.
이후 예산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체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운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국 주요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서정은 대표는“예산은 줄었지만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헌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이번 경험이 작가들에게도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놀배즐은 단순한 공예 체험을 넘어, 예술과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한국에자이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인‘D-Cafe(치매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 만들기)’와 연계해, 우방아파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 인식 개선 수업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이후 삶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 콘텐츠도 활발히 기획 중이다.
서 대표는“노년층의 문화 감수성과 배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놀배즐은 이런 흐름에 맞춰 어르신 교육 콘텐츠를 계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놀배즐은 법인 단체가 아닌 개인사업체 기반으로 운영되며, 칠곡의 공예 작가들과 유연한 협력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공모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예산은 프로젝트별로 참여 작가들과 나누며, 지역 내 창의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놀배즐은 단순 체험 프로그램 단체가 아니라, 예술로 삶을 변화시키는‘생활예술 생태계’를 지향합니다. 전시, 출강, 기획 등 예술가들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서 대표의 말이다.
놀배즐은 현재 칠곡을 넘어 고령, 군위 등 인근 지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으며, 경북관광공사 등 외부 기관과의 협력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