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노재현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15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주민참여단과 함께 ‘스마트도시 리빙랩’ 2회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28일 리빙랩 발대식 및 1차 회의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구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도시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기술과 행정을 결합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필형 구청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2년간 ‘꽃의 도시’, ‘탄소중립도시’, ‘스마트도시’, ‘걷기 좋은 도시’라는 네 가지 도시 전략을 종합적이고 연계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 동대문구는 이제 대한민국 스마트도시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변화는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는 현재 추진 중인 도시 전략 ‘4N CITY’를 소개하며 NICE(좋아요, 동대문구), NOW(지금 여기 동대문구), NEW(변화와 혁신의 동대문구), NEXT(글로벌 스탠더드 미래도시 동대문구)라는 4개 축을 중심으로 주민 참여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구조임을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주민 여러분의 작은 제안 하나가 도시를 바꾸는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도 함께 뛰겠다.”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여한 한 리빙랩 관계자는 “여러 지자체에서 스마트도시 리빙랩을 운영해봤지만 단체장이 직접 정책 방향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공감을 이끌어낸 사례는 드물다.”라며 “행정과 주민이 실질적으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회의에 함께한 주민참여단 역시 “주민을 단순한 의견 제시자가 아니라 도시 설계의 동반자로 존중받는 느낌이었다.”, “내가 사는 동네의 미래를 직접 구청장과 이야기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 25명의 주민참여단이 3개 조로 나뉘어 청량리 전통시장 리디자인 방안, 교육·문화 일상화를 통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방안, 스마트빌리지 기술 적용 방안(우회전알리미, 정지차선 계도 시스템, 과속경보 계도시스템) 등 3대 의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스마트빌리지 관련 과제는 실무 담당자가 직접 회의에 참여해 주민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실제 구축 위치와 서비스 방향에 대한 세부 논의를 함께 진행해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조별 토론 과정에서는 전통시장의 외국인 안내 시스템, 키오스크를 활용한 상가 홍보, 관내 우수 학원 강사 모집을 위한 스마트 플랫폼 구축, 스마트빌리지 세부 서비스의 구축 장소 제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활발히 제시됐다.
구는 이날 회의에서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28일 개최될 3회차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스마트빌리지 구축을 비롯한 ‘동대문형 스마트도시’ 정책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